복면을 쓴 사내들이 길가에 서 있는 차량으로 뛰어갑니다.
[방화범 일행 : 불 질러! 차 안에 질러!]
총을 든 일행이 도망가는가 싶더니 다음 목표를 찾습니다.
인화물질로 보이는 통을 들고 가더니 또 다른 차량에 불을 지릅니다.
범죄자들은 이런 식으로 영상을 직접 찍어 올리고 있습니다.
판치는 갱들을 소탕하기 위한 '범죄와의 전쟁'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부 국경도시인 우아키야스에서는 경찰과 범죄단 간에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폭력조직을 뿌리 뽑기 위해 60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노먼 카노 / 에콰도르 경찰 지휘관 : 경찰은 오늘 '반격작전'을 벌여 12명을 체포했고 경찰관 1명이 총기에 맞아 다쳤습니다.]
에콰도르 최대도시인 과야킬과 수도 키토 등 전국의 거리는 텅 비었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하러 나온 극소수의 시민들 외에는 모두 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현지시간 12일까지 휴교령이 내려지는 등 에콰도르는 사실상 전쟁 상황입니다.
[로돌포 투아즈 / 과야킬 시민 : 끔찍해 보입니다. 거리는 너무 한산하고 상점들은 문을 닫았습니다. 주변은 싸늘한 분위기입니다. 마치 코로나19가 다시 창궐한 것 같습니다.]
일부 갱들은 정부의 비상사태에 맞대응해 전쟁을 선포하고 밤 11시 이후에 거리에 나오면 무조건 처형하겠다며 시민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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